1970년대~1990년대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제품과 서비스를 모방하는 것으로 경제부흥을 이룰 수 있었다. 모방시대에는 단지 부지런히 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왜냐하면 모방은 개척자가 이미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이상 부지런한 모방정신만으로는 우리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없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제조, 건설, 영업, 유통, 금융,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전 세계 80억이 국경없이 경쟁하는 무한경쟁시대이다. 무한경쟁시대에서 모방은 어디까지나 2등일 뿐이며 경쟁에서 2등은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방습관을 버리고 창조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이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업종이나 분야가 동일하다면 No1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업종이나 분야를 찾아 Only1이 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의 갈 길은 자명하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이 No1, Only1을 지상과제로 삼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모방경쟁 체질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창조경쟁 체질을 강화시켜야 한다.

No1, Only1이 되기 위해서는 개척자가 되어야 한다.

개척자는 남이 한번도 가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미지의 세계에는 수많은 난관과 실패가 도사리고 있다.
모방자는 이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고 창조하는 것을 주저한다.

따라서 개척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①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과
②실패했을 때 실패를 당당하게 극복해 내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이것을 나는 실패학정신이라고 규정한다.

2006년 초 방한했던 미국 국가경쟁력위원회 데보라 윈스미스
위원장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실패한 사람을 비난하거나 실패를 나쁜 것으로 보는
실패배타적 분위기에서는 창조혁신이 발붙일 여지가 없다.

 

실패에 따른 비난과 책임추궁이 두려워 도전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최근 정부와 많은 기업에서 경쟁적으로 부르짖는 '창조' 가 단순히 구호에 그치는 가장 큰 이유다.

따라서 경영자는 물론 직원 전체가 실패를 격려하고 실패를 자산으로 인식하는 실패친화적인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진정한 창조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


개척에 성공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수많은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웅크리고 앉아 있으면 위기는 현실이 되지만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하면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문제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내느냐이다. 아이디어를 잘 내면 돈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막상 아이디어를 내려면 망설이다가 이내 포기해 버리곤 한다.
그 이유는 아이디어 내는 것은 어렵고 힘들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이 고정관념을 깨 버리고 아이디어를 쉽게 내는 무슨 뾰족한 수가 없을까?

솔로몬 왕 시절에 두 여인이 한 아기를 두고 서로 자기 아기라고 우겼다. 상식적으로 해결하기 불가능한 문제였지만 솔로몬 왕은 칼로 아기를 베겠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명쾌하게 해결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을까. 그것은 문제의 본질이 모성애임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할 때 이처럼 본질을 파악하면 아이디어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나는 이 원리를 큰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깨달았다.

'나는 법대 교수가 되려고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친 후 1년 만에 10억을 벌어 독일과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자 했다. 그러나 유학은 고사하고 12년간에 걸쳐 7억이라는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다. 상식적으로 볼 때 고작 200여만 원에 불과한 월급으로는 평생 가도 빚 갚기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5년 안에 빚을 모두 갚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갚을 것인가?
월급으로 갚지 못한다면 무슨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곰곰히 생각해봤다. 빚 갚기의 본질은 결국 돈을 어떻게 버느냐이다. 돈을 벌려면 무엇이든 팔아야 한다. 팔더라도 남들과 똑같은 것을 팔아서는 돈이 안 된다. 나만이 팔 수 있는 독특한 것은 없을까? 그래, 나에게는 남들이 갖지 않은 큰 실패경험이 있지 않은가. 이 실패경험을 한 번 팔아보자.
실패를 팔다니…? 성공경험을 책이나 강연을 통해 돈 번다는 얘기는 있어도 실패경험을 판다고 하면 세상이 비웃을 일이다. 하지만 나의 실패경험은 나와 유사한 길을 걸어가려는 사람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도전했다. 그리고 4년 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1 '상식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가 생겼을 때[빚 갚기는 불가능하다] 2 상식을 깨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5년 내 빚을 갚겠다] 3 '문제의 본질'을 찾아낸 후[빚 갚기는 돈 벌기다] 4 구체적인 '해결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는[실패경험을 팔아보자] 일련의 과정을 나는 '모순발상법'으로 정립했다.

이것은 아이디어를 쉽게 낼 수 있는 하나의 공식이다. 과연 이 방법이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까?

지난 15년 간 나는 각종 기업체와 대학교에서 수백 가지 모순발상법 적용사례들을 600회 넘게 강연해 오면서 큰 호평을 받아왔다. 제조, 건설, 유통, 금융, 서비스, 병원 등의 업종을 막론하고 수강 후 매출증대, 경비절감, 신제품 개발 등에 대한 창조(혁신)아이디어가 폭발하고 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외부환경만 쳐다보면 절망하게 되지만 우리 내부를 바라보면 희망이 생긴다. 인간의 내부에는 무한의 내적 자산이 있고 모든 문제해결의 열쇠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무한대의 내적 자산을 개발하여 문제해결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끄집어내는 도구가 바로 모순발상법이다.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AI는 그동안 통용되어온 개인의 일자리와 기업의 경쟁력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다. 하지만 AI가 모든 걸 대체해도 모순발상 질문ㆍ지시는 인간만이 할 수 있다.(『위기탈출, 아이디어에 미쳐라』p18 참고)

다시 말해 모순발상이 AI혁명시대의 강력한 생존백신이 되는 셈이다.

개인은 자신의 내적 자산을, 회사 경영자는 직원들의 내적 자산을 모순발상법으로 개발하면 경쟁력은 무한대가 될 것이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때 리츠칼튼 호텔은 손님이 없어 텅 빈 객실에 매일 밤새도록 불을 밝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앞으로 우리는 세계에서 최고의 호텔이 되겠다는 꿈과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 직원이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리츠칼튼은 오늘날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호텔이 되었다.

창조혁신은 전 직원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게 하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열정을 갖게 한다.